
서론 – 감정을 다루는 데서 그치지 않고, 감정으로 삶을 다시 짜기 시작할 때처음 감정 루틴을 시작할 땐 감정은 다뤄야 할 문제였고, 통제하거나 회복해야 할 대상이었다.‘불안하면 쓰고’,‘화나면 분석하고’,‘지치면 정리하고’,그렇게 하루하루 감정을 붙잡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과 연결되는 방법을 배워왔다.하지만 루틴이 몇 달, 혹은 몇 년이 지나면 감정은 더 이상 ‘대응’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.감정은 이제 ‘삶의 어디가 틀어졌는지를 알려주는 설계 신호’가 된다.그리고 우리는 깨닫게 된다.지금 이 반복되는 불안은 내 삶의 시간 구조가 잘못되어 있다는 증거고, 지속되는 무기력은 내가 진짜 원하는 방향에서 벗어나살고 있다는 메시지라는 걸.이 시점에서 감정 루틴은 더 이상 감정의 표면을 관리하는 루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