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서론 – 감정을 모른다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“기분이 어때요?”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한참을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.“그냥… 모르겠어요.”화난 것도 아니고, 슬픈 것도 아닌데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확신이 없다.이럴 때 우리는 종종 자신을 이상하게 느낀다.“왜 난 감정을 잘 못 느끼지?”“혹시 내가 둔감한 사람인가?”“내가 감정적으로 고장 난 건 아닐까?”하지만 감정을 잘 모르는 건 이상하거나 결함이 있는 게 아니다.그건 오히려 오랫동안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사람들의 방어 기제이자 생존 전략일 수 있다.어릴 때부터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거나, 표현한 감정이 비난받았거나,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일수록감정 감각은 점점 무뎌지고 묻혀버린다.이 글은 감정을 모르겠는 당신에게,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