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론 – 감정은 나를 괴롭히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다
우리는 감정을 피하려고 애쓴다.
불안은 줄이고 싶고, 슬픔은 덮고 싶고, 분노는 억누르고 싶다.
그래서 감정이 올라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반응한다.
‘참거나, 폭발하거나.’
나 역시 오랫동안 감정을 피하는 삶을 살았다.
감정을 느끼지 않는 게 강한 거라고 믿었고, 슬퍼도 웃는 게 성숙한 거라고 생각했다.
그러다 어느 날, 감정은 절대 그렇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.
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.
감정은 ‘들어야 사라지고, 표현해야 가벼워지고, 이해해야 성장된다.’
이 글은 감정을 단순히 회복하거나 다루는 것이 아니라
감정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루틴을 제안한다.
감정은 괴로움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, 변화와 자기확장의 기회라는 걸 이 루틴을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다.
1단계 – 감정 뒤에 숨은 나의 ‘가치’를 발견하는 루틴
감정은 상황 때문에 생기지 않는다.
감정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건드려졌을 때 생긴다.
예를 들어, 무시당했다고 느꼈을 때 화가 나는 건 ‘존중’이라는 내 가치가 위협받았기 때문이다.
실패했을 때 슬픈 건 ‘성취’라는 내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.
그래서 나는 감정이 생기면 반드시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.
“이 감정은 내 안에 어떤 가치를 건드린 것일까?”
이걸 감정 루틴으로 실천하기 위해 만든 프레임은 다음과 같다.
-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?
- 이 감정이 생긴 상황은?
- 그 상황에서 어떤 내면의 기대나 가치가 부딪혔는가?
예시)
- 감정: 서운함
- 상황: 친구가 내 말을 건성으로 들었을 때
- 건드려진 가치: ‘진심은 존중받아야 한다’는 내 믿음
이 루틴을 반복하면
나는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,
감정이 알려주는 내 내면의 기준을 점검하게 된다.
그리고 그 순간, 감정은 더 이상 ‘짜증 나는 기분’이 아니라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도구가 된다.
2단계 – 감정을 거쳐 ‘경험 해석력’을 기르는 확장 루틴
감정을 성장의 도구로 삼기 위해서는 그 감정이 만들어진 경험을 다시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.
심리학에서는 이를 재해석(Reframing)이라고 한다.
나는 감정이 강하게 남는 사건이 있을 때 그 사건을 두 가지 방식으로 되짚어본다.
- “이 사건은 나에게 어떤 감정을 줬는가?”
- “그 감정이 알려준 내 생각의 틀은 무엇이었는가?”
- “이 사건을 다른 시선에서 보면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?”
예시)
어떤 프로젝트에서 팀원이 내 아이디어를 거절했다.
처음엔 ‘무시당했다’는 감정이 들었고, 자존심이 상했다.
하지만 다시 보니, 그 팀원은 성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고,
그 과정에서 표현이 거칠었을 뿐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.
→ 이 경험은 “모든 거절이 나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”라는 인식을 줬다.
이런 재해석은 감정을 단순히 ‘기분’이 아닌 사고 확장의 계기로 전환시켜준다.
나는 이 루틴을 통해 자존감이 더 넓어졌고, 타인의 말이나 반응에 대해 더 다양한 해석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.
3단계 – 감정을 바깥으로 연결하는 ‘성장 공유 루틴’
감정을 성장의 도구로 삼기 위해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건 공유다.
나만 알고 있는 감정은 ‘정리’지만, 누군가에게 나누는 감정은 ‘확장’이 된다.
나는 감정을 나누기 위해 하루에 한 번, 아래와 같은 루틴을 실천했다.
- 오늘 내 감정 중 하나를 선택한다
- 그 감정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다면 누구일까 생각한다
- 말 또는 글로 표현해본다
예시)
- “오늘은 내가 느낀 좌절을 너랑 나누고 싶었어.
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누군가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
이 감정이 조금 가벼워질 것 같아서.”
또는 SNS/블로그에 다음처럼 쓴다:
- “오늘 느낀 감정: 두려움.
낯선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.
하지만 이 두려움은 내가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 중이라는 증거일 수 있다.”
이런 감정 공유는 단순한 공개가 아니라 자기 감정을 언어화하고, 세상과 연결하는 확장 훈련이다.
나는 이 루틴 덕분에 감정이 더는 나를 고립시키지 않았고, 오히려 감정을 통해 사람과 관계를 넓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.
결론 – 감정은 당신을 괴롭히려 온 것이 아니라, 키우기 위해 온 것이다
사람들은 감정이 삶을 방해한다고 생각한다.
하지만 진짜 감정은 방해물이 아니라, 변화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다.
이번 글에서 소개한
- 감정 속 ‘가치’ 찾기
- 감정 재해석 루틴
- 감정 공유를 통한 확장
이 세 가지 루틴은 감정을 단순히 조절하는 단계를 넘어서 감정을 삶의 도구, 성장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.
나는 이 루틴들을 통해 감정이 올 때마다 “또 무너지는구나”가 아니라 “이 감정은 지금 나를 어디로 성장시키려는 걸까?”라고 묻게 되었다.
그 질문 하나가 내 삶 전체의 방향을 바꾸었다.
감정은 고통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.
하지만 그 안에는 내가 아직 마주하지 않은 나 자신이 들어 있다.
감정을 마주하고, 해석하고, 나누는 사람만이 그 감정을 넘어 더 넓은 나로 성장할 수 있다.
감정은 당신을 괴롭히는 적이 아니다.
감정은 지금 이 순간도, 당신에게 묻고 있다
“지금, 너는 너답게 살고 있니?”
그 질문에 오늘 당신만의 방식으로 답해보자.
그게 감정 루틴이 줄 수 있는 가장 깊은 성장의 시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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