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서론 – 국가란 결국 국민의 감정이 안전하게 표현되고, 존중받는 구조다우리는 국가 정책을 이야기할 때 GDP, 고용률, 물가, 안전망 같은 수치 중심 언어에 익숙하다.이런 수치들은 중요하지만, 그 수치만으로는 국민이 진짜 ‘살만한’ 감정을 느끼는 사회인지 알 수 없다.한 사회의 신뢰 수준은 그 사회가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결정된다.슬픔이 억눌리고, 불안이 침묵당하고, 분노가 조롱당하며, 기쁨이 축소되는 사회는 결국 국민이 말하지 않게 되는 사회로 변한다.진짜 국정 운영이란 국민의 감정 흐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, 그 감정을 바탕으로 제도를 조정하며, 감정이 구조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설계하는 일이다.감정은 사적이지 않다.감정은 공공의 안전망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신호다.이번 글..